6.13 지방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투표에 무관심한 유권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뽑을 후보가 없다는 대답이 많았고 투표가 귀찮아서, 일 때문에 등 여러가지 이유가 나왔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이모(32)씨는 "뽑을 사람이 없어서 이번에는 투표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공약도 모르고 아예 홍보물을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얘기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강모(30)씨 역시 "한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뽑을 후보가 없는데 기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선거때만 국민을 생각하는 척 하는 유세 조차도 꼴 보기 싫다"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경기 안양에 사는 정모(여·58)씨도 "서로 헐뜯기 바쁘고 정치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며 "공약다운 공약도 없다"며 투표 참가를 거부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투표를 안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경기 포천에 거주중인 음모(41)씨는 "간만에 쉬는 날인데 귀찮다"며 "아침일찍부터 가족들과 당일오 나들이를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낮 12시 현재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43만8680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1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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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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