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누가 3.5㎓ 대역폭 줄일 지 주목
경매 오늘 판가름 예상...19일로 넘어갈 수도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8일 재개된 가운데, 이통3사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특히 시장의 눈은 KT와 LG유플러스 중 누가 먼저 3.5㎓ 대역서 가져갈 수 있는 대역폭을 줄이느냐에 쏠려 있다.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15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15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이번 주파수 경매는 이통3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5G는 AI, IoT, VR,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첨단 서비스를 실현하는 필수 인프라인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속개했다. 지난 15일 열린 첫번째 경매에선 28㎓ 대역 2400㎒ 폭이 6216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24개 블록(1개 블록 100㎒ 폭)을 이통3사가 8개씩 고르게 가져갔다.

이에 반해 3.5㎓ 대역 280㎒ 폭은 이통3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낙찰되지 못했다. 6라운드까지 경매가 거듭되며 1개 블록(10㎒ 폭)당 가격이 957억원까지 증하개 최고 입찰가(총 28개 블록)는 2조6796억원에 달했다.

이날 역시 경매 종료의 판가름은 오후 3시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5㎓ 대역의 할당 폭을 결정하는 1단계 경매가 오후 3시 이전 종료된다며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가 같은 날 진행된다.

그러나 3.5㎓ 대역 1단계 경매가 오후 3시까지도 종료되지 않는다면 경매는 19일 다시 속개된다. 경매가 오래갈 수록 이통사가 부담해야 할 경매 대금은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주파수 경매가 이날 종료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입찰 증분이 0.3%라고 예상했을 때 입찰유예가 발생한 것으로 유추돼기 때문이다.

입찰유예는 입찰자가 특정 라운드에 입찰하지 않고 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경우 직전 라운드의 블록별 승자 및 승자의 입찰액이 그대로 유지된다. 즉 경매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입찰유예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이통3사 가운데 누군가가 더 이상 경매가를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날 경매가 끝나는 것이 유력하다는 것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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