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가 부르는 게 값"...美·中 인재 쟁탈전
"AI 전문가 부르는 게 값"...美·中 인재 쟁탈전
  • 김현진 기자 (oliver3@hanmail.net)
  • 승인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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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AI 인력 70만명 모자라
삼성, 2020년까지 1천명 확보 나서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해 핵심기술로 알려진 21세기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주도하기 위한 전문가 쟁탈전이 날로 가열되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율주행차, 고객 데이터 분석, 음성인식, 안면인식 프로그램 등 첨단기술의 확산 속에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AI 전문 인력이 70만 명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AI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미·중, "AI 인재가 미래 경쟁력"  

중국 텐센트 산하 연구기관이 정리한 'AI인재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전문가는 약 100만명 수준이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AI 인력은 30만명에 불과하다. 관련 연구기관을 갖춘 교육기관은 전세계 약 370곳이 존재하지만 연간 2만 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구글·애플·MS·아마존·알리바바 등 굴지의 IT 기업들은 각사의 AI 인력을 쟁탈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다 보니 기업들은 이제 시야를 넓혀 국경을 넘은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첨단기술 패권을 놓고 경쟁중인 미중의 AI 인재 빼내기 경쟁은 그야말로 각축전이다.

구글은 올 봄 베이징에 '구글 AI 중국 센터'를 개설하고 연구자 모집 요강에 "새로운 이념을 가진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내걸었다. 혁신을 선도할 중국의 우수한 학생을 미국 본토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2020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2030년 전세계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건 중국은 지난해 여름 국가 차원의 AI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백악관에 최고 전문가를 초청한 'AI 서밋'을 개최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사수를 강조했다.

◆ 4차산업혁명은 AI혁명....전문가 몸값 천정부지  

전 세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량은 2025년에 163조 기가바이트로 2016년의 10배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고도의 수학과 통계, 정보처리 지식을 가진 AI 기술자의 일이다. AI 분야의 전문가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확보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서비스 회사 '파로알트인사이드(paloaltoinsight)'의 이시즈미 도모에 CEO는 "데이터 과학자로 불리는 데이터 분석가의 평균 연봉은 페이스북이 4500만엔(약 4억5000만원) 정도"라며 "구글과 아마존도 비슷한 수준으로 IBM과 같은 대형 IT기업들도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사람 중심의 AI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AI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분야"라며 “AI가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을 주도하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도 최근 2020년까지 AI 전문가 1000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세계적 석학 2명을 동시에 영입하는 등 AI 집중 육성을 위한 전문가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세트부문 선행 연구 조직인 삼성 리서치(SR)를 신설했으며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AI 선행 연구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각국 IT 인재 연봉 비교(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각국 IT 인재 연봉 비교(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IT 인재의 평균 연봉은 약 600만엔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경직적 급여 시스템 하에서는 AI 기술 패권에서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AI 인력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중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AI 인재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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