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불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총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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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인부 3명(신원미상)이 숨지고 3명 중상,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충북대병원(8명), 단국대병원(2명), 건양대병원(7명), 청주효성병원(2명), 충남대병원(4명), 을지대병원(10명), 대전성모병원(2명), 청주하나병원(2명)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3명은 지하 1층에서 설비 관련 작업을 하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도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지하 주차장 쪽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시작돼 순식간에 건설현장 주변이 검은 화염에 휩쌓였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발령하고 헬기 2대와 소방차 50대, 진화인력 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청주와 대전, 공주 등 인근 지역의 지원을 받아 3시간 여 만인 오후 4시께 큰 불길은 잡았으나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3명 모두 지하 1층 비슷한 장소에서 발견됐다"며 "추가 인명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은 불이 난 현장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며 "내부에 가연성 단열재가 많아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과 인명수색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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