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영어 1등급 절반 넘게 줄어
지난해 5만3천명서 2만 1700명으로

지난 7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난이도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134점)보다 6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으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른다. 반면 난이도가 낮을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떨어진다.

수학도 작년 수능에 비해 어려웠다. 이과생들이 주로 치는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130점)보다 무려 15점 높았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지난해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135점)보다 6점 올랐다.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인원도 2만1762명(응시자의 4.19%)으로,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인원(5만3000명·응시자의 10.03%)보다 3만1238명 줄었다. 절대평가는 표준점수 없이 등급만 표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로 올해 수능 역시 이들 세 과목 모두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의 경우 다소 쉽게 출제될 수도 있지만, 6월 모의평가가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 적절한 난이도 조절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학습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과 9월 두 차례 시행된다. 6월 모의평가는 교육청 주관으로 재학생들만 치르는 학력평가와 달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졸업생도 가세하기 때문에 수험생 각자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