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은 209개 도시중 79위
집값 탓에 홍콩이 생활비 1위

미국 컨설팅사인 머서가 전 세계 207개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홍콩이 1위로 가장 비싼 데 이어 도쿄와 취리히, 싱가포르,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 머서
미국 컨설팅사인 머서가 전 세계 207개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홍콩이 1위로 가장 비싼 데 이어 도쿄와 취리히, 싱가포르,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 머서

홍콩이 전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서울은 도쿄와 취리히,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번째다.

미국 컨설팅사인 머서(Mercer)는 전세계 209개 도시의  생계비를 지난 3월 다국적 상사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홍콩은 고공행진의 주거비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머서는 홍콩의 2개 방 아파트의 월세가 평균 7,671달러로 뉴욕(5,700달러)를 웃돈다고 밝혔다.

전세계 생활비가 두번째로 비싼 도시는 도쿄, 이어 취리히, 싱가포르, 서울 등의 순이다. 이들 도시는 지난해보다 1단계씩 올랐다고 머서측은 밝혔다.

서울은 커피 1잔의 값이 10달러로서 런던(3.92달러)에 비해 2.5배 비쌌다. 

머서의 조사는 전세계 375개 도시에 거주하는 외교관과 다국적 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의식주와 교통, 엔터테인먼트 등 200개 품목에 대해 체험 비용을 비교 측정한 것으로 여행자들의 체험지수와는 다르다.

마리오 페라로 머서 이사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도시들의 생활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세계 도시별 순위는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 등락이 좌우한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도시들은 유럽경제의 지속 상승과 달러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뉴욕이 13위로 지난해 4위에서 9단계 내려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머서는 지난 3월 전세계 주요도시의 삶의 질의 순위에서 서울이 79위로 중위권이라고 조사했다. 싱가포르가 25위, 홍콩은 77위 등이었다.

머서가 조사한 전세계 주요 도시의 생필품별 가격과 순위 @ 머서
머서가 조사한 전세계 주요 도시의 생필품별 가격과 순위 @ 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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