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와 행복수준 등 우리의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삶의질학회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한국인의 삶의 질'(2017년 9월 기준)을 조사한 결과, 가족공동체와 시민참여, 건강, 주거 등 비물질적인 지표를 중심으로 삶의 질이 전년 말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주관적 웰빙과 안전, 교육, 문화여가, 사회복지, 환경 등의 전반적인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시민참여 영역에 악화지표의 비율이 71.4%인 데 이어 향상지표의 비율은 28.5%에 그쳤다. 주거와 가족공동체, 건강 등 3개 지표도 악화 점유비가 60.0%와 57.1%, 55.6%씩 이었다.

주관적 웰빙과 안전, 교육, 문화여가, 사회복지, 환경 등에 향상 비율은 66.7%~62.5% 등으로 이 부문의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임금과 소득소비의 지표는 향상과 악화(보합)이 반반이었다.

한국삶의질학회가 조사한 '한국인의 삶의 질' @삶의질학회 보고서
한국삶의질학회가 조사한 '한국인의 삶의 질' @삶의질학회 보고서

삶의질학회는 특히 소득소비와 주거, 시민참여의 영역이 9개월 전인 2016년 12월 보다 많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민참여의 경우 정치적 자기역량 인식과 부패인식지수, 대인과 기관 신뢰, 자원봉사 참여율 등의 측정지표가 악화됐다.

가족공동체 영역의 경우 한부모 가구 비율과 독거노인 비율, 사회단체 참여율, 지역사회 소속감이 악화된 반면 사회적 관계망과 자살률은 다소 개선됐다.

건강 영역은 건강수준별 기대여명과 고혈압 유병률, 비만율, 소득별 의료충족률, 주관적 건강평가 등이 악화된 반면 기대 수명과 규칙적 운동실천율 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거면적과 주거비용, 통학 소요시간, 주거환경만족도 등의 지표를 측정하는 주거 영역은 전체 악화지표 비율이 60.0%를 차지, 개선과 동일의 비율(각 20%)보다 높았다.

삶의질에서 물질과 비물질 등 양대 부분의 비교 평가 @한국삶의질학회
삶의질에서 물질과 비물질 등 양대 부분의 비교 평가 @한국삶의질학회

특히 연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로 측정하는 주거비용은 지난 2016년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5.6배로 2014년(4.7배)에 비해 증가했다. 수도권이 6.7배,로 도지역(4.0배)에 비해 크게 높았고 저소득층은 9.8배로 중소득층이나 고소득층(5.6~5.0배)에 비해 곱절 가까이 높았다.

삶의질학회는 "이번 조사 결과 특히 소득·소비·자산, 주거, 시민참여 영역이 2016년 12월 보다 많이 악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2017년 9월 기준 조사에서 주거와 시민참여, 가족공동체 등의 영역에서 악화지표의 비율이 각각 60.0%, 71.4%, 57.1% 등으로 삶의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소득소비자산 영역의 경우 중위소비와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소득만족도의 지표가 악화된 반면 1인당 GNI,와 가구평균 순자산, 소비생활 만족도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삶의질 조사에서 2017년 공식 발표자료가 없는 지표는 분기별 지표를 업데이트, 해당 시점에 보완한 지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미 삶의 지표는 지난 2017년 9월 기준의 소득소비자산 등 12개 영역에 80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는 각각 56개와 24개다.

한국삶의질학회가 12개 지표 80개 항목별로 조사한 한국인의 삶의질 수준 @삶의질학회
한국삶의질학회가 12개 지표 80개 항목별로 조사한 한국인의 삶의질 수준 @삶의질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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