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라이벌이자 신(神)으로 불려온 호날두와 메시가 월드컵에서 나란히 짐을 쌌다. 두 선수가 모두 30대 나이에 접어든 만큼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팬들은 이들의 이른 퇴장에 씁쓸해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뉴시스

먼저 눈물을 흘린 건 리오넬 메시였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3대 4로 패배했다. 

전반전을 1대 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아르헨티나가 행운의 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신성' 킬리앙 음바페에게 멀티콜을 허용하는 등 아르헨티나는 3대 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2도움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침몰하는 아르헨티나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희생양이 됐다. 같은 날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이 우르과이에 1-2로 지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처지가 됐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에이스 에딘손 카바니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1대 1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또 다시 카바니에게 골을 허용해 승부가 갈렸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우르과이와 프랑스를 제압했다면 8강전에서 월드컵 사상 첫 호날두와 메시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던 만큼 두 선수의 조기 탈락이 팬들을 더욱 씁쓸하게 만들었다.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에는 개최국 러시아와 스페인이 16강 승부를 벌인다. 2일 오전 3시에는 크로아티아와 덴마크가 8강전을 두고 대결한다.

리오넬 메시./사진=뉴시스
리오넬 메시./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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