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일(현지시간) 북한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긍정적인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음을 시사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Dan Scavino Jr 트위터캡쳐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Dan Scavino Jr 트위터캡쳐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핵개발 지속 의혹에 대한 이 매체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협상을 진전시키면서 북한을 계속 면밀이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 사안에 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 지 2주 반밖에 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을 위한 밝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긍정적 변화를 위한 대단한 동력이 있다. 싱가포르 회담은 진행 중인 프로세스의 첫 발걸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양측이 조만간 추가적인 협상을 위해 함께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해도 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익명의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미 정상 회담 이후로도 북한이 미국에 보유 핵탄두 수를 속이고 핵시설 은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BC방송도 북한이 최근 수 개월 동안 복수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린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북한이 함흥에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