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80% 이상의 가정에서 아내가 가사노동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2018 도시정책지표조사 보고서
사진=2018 도시정책지표조사 보고서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지난해 9월 서울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2687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한 결과 84%의 가정에서 여성이 가사노동을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담 정도를 물은 결과에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이 26.8%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돕는다'가 58.0%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한다'는 응답이 13.8% 등이였다.

여성 2명중 1명은 거의 매일 저녁식사 준비를 하며(51.2%), 여성 3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집안 청소를 하는 등(34.0%) 여전히 집안일은 여성의 몫으로 조사됐다. 

다만 세대와 학력별로 가사노동 분담에 차이가 있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률이 낮았다.

성역할에 관한 인식 차이도 여전했다.

'아내는 자신의 경력을 쌓기보다는 남편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명제와 관련해 여성의 동의도는 4.99점, 남성 동의도는 5.21점이다.

'남편의 역할은 경제활동, 아내의 역할은 가정 돌봄'이라는 명제에 여성 동의도는 4.98점인 반면 남성 동의도는 5.15점이다.   

'불경기에는 남자보다 여성을 우선적으로 해고해야 한다'는 명제에 여성 동의도는 3.64점, 남성 동의도는 3.8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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