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 8강행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 수문장 조던 픽포드가 콜롬비아 마지막 키커인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잉글랜드 수문장 조던 픽포드가 콜롬비아 마지막 키커인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잉글랜드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 초반 잉글랜드가 콜롬비아의 산체스의 페널티박스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은 이를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3경기 6골의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후 콜롬비아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시간은 경기 막바지로 흘렀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콜롬비아는 연장 추가시간에 얻은 이날 첫번째 코너킥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수 예리 미나가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변수가 있었다. 잉글랜드의 지독한 승부차기 징크스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통산 메이저대회 토너먼트 승부차기에서 1승 6패로 극도로 부진해 왔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28년 전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서독과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 4로 패했다. 이후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對) 아르헨티나전 3대 4 패배, 2006 독일 월드컵 대(對) 포르투갈 1대 3 패배 등 악몽은 지속돼 왔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도 잉글랜드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양팀의 두번째까지 키커들이 모두 골을 성공 시킨 가운데 잉글랜드의 조던 헨더슨의 슛이 콜롬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에게 막힌 것이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네번째, 다섯번째 키커인 마테우스 우리베와 카를로스 바카의 슛이 각각 골대와 잉글랜드 골키퍼의 손에 막히며 지독한 저주를 끝냈다.  

이보다 앞서 펼쳐진 스웨덴과 스위스의 경기는 스웨덴이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8강행에 올랐다. 

한편 이날 승리로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8강 대진이 확정된 팀은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우르과이, 프랑스, 브라질, 벨기에, 크로아티아, 스웨덴, 잉글랜드 등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