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중국 수출 많은 국가들 큰 타격
한국 성장률 2.9%→2.5% 하락
미국·중국은 0.25%p 하락 전망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타이무르 바이그 싱가포르 DBS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그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양국이 모든 교역 제품에 15~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전면적인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17년의 2.9%보다 0.4%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0.8%포인트, 대만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0.6%포인트씩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 전쟁의 중심에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우 성장률이 0.25%포인트씩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무역 개방도나 공급사슬 노출 정도를 감안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중 무역 갈등에 취약한 것은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교역이 줄어들 경우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개러스 레더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시아 지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은 완성품을 조립해 미국에 수출한다"며 "대표적인 중간제품으로는 반도체칩과 스크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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