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9%로 전망됐다. 당초 3% 경제성장률의 전망에서 0.1%p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2.8%로 기존 전망치(2.9%)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뒤 4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이달 다시 낮춰 잡았다.
수출 호조·소비 증가로 국내 경젱성장세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 사정이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흐름이 지난 4월 경로하고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진게 사실"이라며 "대표적인 불확실성이 글로벌 무역분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 요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면밀히 살펴보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장률을 2%대로 낮춰 잡은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2년 연속 3%대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정부의 올해 3% 성장률 달성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정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국내 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8~2.9%로 전망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로 내다봤고, 한국금융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8%) 등이 각 2%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6%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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