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부진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자리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6월 취업자는 10만6000명 증가했다. 2월 이후 5개월째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고용지표 부분은 국민 삶과 직결한 만큼 경제팀에 아픈 부분"이라며 "고용이 부진한 것은 주력산업 고용창출 저하, 투자위축, 도소매업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 부진이 구조적 요인과 결부돼 있기 때문에 단기간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최저임금 결정 등 노동현안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있어 일자리 창출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도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미·중간 통상갈등이 심화하면서 수출 저하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미·중 통상갈등이 확대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규제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규제혁신 등에 나서야 한다"며 "내수활력을 제고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달 중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지원에 (내수활력 방안 등을) 포함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재정 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하려고 하는 방향은 견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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