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내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기와 관련 "이달 내 하는 것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개각은 이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현재 내부에서는 이같은 방향으로 해당 업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싱가포르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이달 말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각 시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유력한 '7월말~8월초'와 개각 시점이 겹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아예 다음달 초로 개각을 미루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선거 출마로 5개월째 수장 공백을 겪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 가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시즌 등을 감안해 최대한 이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란 의견이 우세하다는 분위기다.  

개각 폭과 대상은 미정이지만 대폭 인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조각 1기' 과정에서 불거진 인사 검증 논란과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 선례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문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고위 공직자 5대 원칙(논문표절·부동산투기·병역면탈·세금탈루·위장전입)' 파기 논란이 정권 초부터 불거졌고, 신원검증 단계에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던 공직 후보자 흠결을 간과했다는 비판이 들끓어 지지율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권 최장 1기 조각(195일)이란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이번 개각에서도 후보자 검증 논란이 발생한다면 하반기 국정동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적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관보다는 차관급 인선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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