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세포 연결정보 고해상도로

구글이 독일 막스플랑크 신경생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뇌와 신경세포의 연결 정보를 고해상도로 이미지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IT 전문매체 기가진과 벤처빗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뇌와 신경 연결을 이미지화하는 연구 분야를 '연결체학(connectomics)'이라고 칭한다. 이는 신경세계에서 벌어지는 뉴런과 시냅스 사이의 미시적인 상호작용을 다루며 뇌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거시적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연구한다.

실제로 뇌의 시냅스 결합 정보 및 신경 연결 정보를 고해상도로 이미지화 할 수 있다면 건강한 사람과 문제가 있는 사람의 차이가 명확해져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구글은 AI를 활용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의료·생명과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글 AI를 총괄하고 있는 제프 딘(Jeff Dean) 시니어 펠로우는 이를 위한 접근 방법으로 ▲AI를 활용해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텐서플로와 같은 오픈소스를 통해 모두가 AI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AI 혁신을 통해 의료나 생명과학 분야에서 인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기술과 관련해 구글은 "1입방밀리미터(㎣) 조직을 이미지화하는 것만으로 10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며 "매우 세밀한 지도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과 막스플랑크 신경생물학연구소가 발표한 신기술은 필기인식 및 음성인식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의 하나로 알려진 재귀형 신경망(RNN)을 사용해 구현됐다. 유사한 기술로는 올해 3월 인텔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공동으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징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인텔이 발표한 기술보다 10배 이상 높은 정밀도로 이미지화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구글 AI 오픈소스 '텐서플로' 기반의 소스코드 형태로 오픈소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무료로 공개했다. 사용방법 등 상세한 내용도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이번 기술로 금화조(金花鳥,Taeniopygia guttata) 신경을 이미지화한 데모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