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오토바이 소비세 '5%→3.5%'
구매문의 급증…완성차 업체들 기대감↑

정부가 올 연말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키로 하자 소비자들의 구매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부터 5%였던 승용차 개별소비세가 3.5%로 낮아지며, 개별소비세 인하는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에 적용된다. 출고가가 2000만원인 차량은 소비자가격이 약 43만원 낮아지는 셈이다. 이에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에 맞춰 지난 18일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정부의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가 시작된 19일 서울시내의 한 자동차판매 매장에 개소세 인하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개소세 인하 기간은 연말까지로 승용차(경차 제외), 이륜차, 캠핑용 차 등이 대상이며, 이 기간 동안 개소세는 현행 5%에서 1.5%포인트 인하된 3.5%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 뉴시스
정부의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가 시작된 19일 서울시내의 한 자동차판매 매장에 개소세 인하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개소세 인하 기간은 연말까지로 승용차(경차 제외), 이륜차, 캠핑용 차 등이 대상이며, 이 기간 동안 개소세는 현행 5%에서 1.5%포인트 인하된 3.5%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 뉴시스

먼저 현대자동차는 차종별로 21만원에서 최대 87만원, 기아자동차는 29만원에서 최대 171만원, 제네시스는 69만원에서 최대 288만원까지 소비자 가격이 낮아진다. 

현대기아차는 기본 할인에 함께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추가 할인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엑센트·아반떼·i30·쏘나타·쏘나타 HEV·투싼 등에 대해 2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아반떼와 투싼의 경우 기본 할인 50만원과 추가 할인 30만원을 더해 각각 70만원과 5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K3·K5·K7·스포티지·쏘렌토·K5 HEV·K7 HEV 모델들에 20만원 추가 할인을 적용된다. K5와 K7, 스포티지는 추가 할인을 더해 각각 50만원, 50만원, 100만원의 할인이 가능하다. 

한국지엠도 개별소비세 인하로 말리부는 최대 57만원, 트랙스는 최대 43만원, 이쿼녹스는 최대 53만원 각각 가격을 인하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SM6는 45만~60만원, SM7은 63만~71만원, SM5(단일 트림)는 40만원, SM3는 26만~37만원 각각 가격을 내렸다. 아울러 QM6는 45만~64만원, QM3는 40만~47만원, 클리오는 36만~42만원 가격이 인하했다.

쌍용차도 차종별로 30만~82만원 가격이 내려갔다. 티볼리 아머의 경우 트림별로 30만~43만원, 티볼리 에어의 경우 34만~46만원 가격이 낮아진다. 코란도C는 41~51만원, G4렉스턴은 62~82만원 가격이 인하된다.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차례 시행됐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인 2015년에는 월 평균 1만대가 더 팔리며 판매가 7.3% 늘어났다.

업계의 기대감은 매우 큰 편이다. 정부도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내총생산(GDP)의 0.1%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첫날인 19일 소비자들의 승용차 구매 문의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건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은 편"이라며 "현재로선 차량 구매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문의가 판매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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