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출국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경제 운영의 중점이 3% 성장 경로를 회복하는 것에 있다"며 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1시) 아르헨티나로 가는 길에 경유지인 뉴질랜드에서 컨퍼런스 콜로 원격 간부회의를 소집해 1시간여간 주요 현안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 1급 간부를 비롯한 신임 대변인이 함께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신촌의 한 커피숍을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신촌의 한 커피숍을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9%로 낮췄지만 정책적 노력을 통해 3% 성장 경로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8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세제개편안을 소득분배 개선과 일자리·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둬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김 부총리는 "도입 10년만에 대폭 개편을 단행한 근로장려금(EITC)은 저소득 근로자·사업자가 보다 혜택을 받는 내용으로 설계해라"며 "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급방식을 연 1회에서 2회로 바꾸는 제도 개선도 국세청과 차질없이 협의·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규제 개혁에 관해서는 "대표적인 핵심규제 몇 개를 선정해 정면 돌파·해결하면 기업과 시장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계획 중인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도 혁신성장본부가 중심이 돼 관련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하고 빠른 시일 내 진행되도록 하라. 연초 설정한 12만 개 이상 신규법인 설립 목표 달성에 문제 없도록 창업 대책 이행에도 만전 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 예산 편성 방향과 관련해서는 "사회 안전망 확보와 고용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둬라"며 "동시에 우리 경제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미래 먹거리와 선도 산업 지원·혁신성장을 위한 프로젝트 발굴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용·산업 위기 지역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정책 수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리는 원격 간부회의 직전 뉴질랜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는 현지 기업의 비즈니스 현황을 살피고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청년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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