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에 정치인-일반인 발길 줄이어
27일 국회장으로 국회서 영결식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장례 이틀째인 24일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치권 인사 외에도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오전9시께 빈소를 찾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며 "저 세상에서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오전 11시께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임종성·김민석·김병관 의원 등 당 지도부가 빈소를 방문했다. 추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추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참 사람 냄새 훈훈하게 풍기시고, 향기 있는 세월을 사신 분"이라며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참 슬프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밖에도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민 전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됐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빈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노동계도 빈소를 찾았다. 해고 투쟁 끝에 12년 만에 복직한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장례를 주관하고 있는 정의당은 오는 25일 자정까지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키로 했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원내대표가 살아 생전 노동자, 시민들과 언제나 함께 했을 것을 받들어 시민 장례위원을 모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청은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노 원내대표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이후 10시에는 국회장으로 치러지는 영결식이 국회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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