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6∼2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2.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특히 SBHI는 지난 4월 93.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있다.

중기중앙회는 하반기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중첩되면서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7.0포인트 하락한 80.9로, 비제조업은 7.1포인트 하락한 82.8로 나타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3.3포인트 하락하고 서비스업도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 요인 등으로 8.0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에서는 '음료'(96.4→110.8), '기타운송장비'(67.9→75.8)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데 반해 '가죽가방및신발'(92.7→69.4), '자동차및트레일러'(92.9→75.2)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8.1→84.8)이 건설수주 부진으로 하락했고 서비스업(90.3→82.3)에서 특히 부진했다. 이는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0.7→75.5), '도매및소매업' (91.2→80.6), '부동산업및임대업'(86.7→80.2) 등 10개 전 업종에서 모두 하락한 데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전 산업을 항목별로 분석할 때 내수판매전망(88.0→81.1), 영업이익전망(85.9→79.6), 자금사정전망(83.7→79.2)을 비롯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전망(94.1→84.5)도 급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에 대한 응답(복수응답)에서는 '인건비 상승'(56.8%)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해 한 달 만에 '내수부진'(55.1%)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인건비 상승'을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 제조업은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모두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서비스업에서는 '내수부진'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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