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신상- 업무 알 수 있기 때문'도 27%
정작 공직자 72%는 "행정신뢰 높이는데 도움 안돼"

경기도민 약 80%가 공직자 명찰패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가 자체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한 '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패널의 78%가 도 공직자의 명찰 패용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매우 찬성한다'는 42%를 기록한 가운데 '반대'는 22%로 저조했다.

명찰패용에 찬성한 1776명은 '행정 업무에 대한 책임감 향상'(37%)을 이유로 꼽았다. '가장 쉽게 공직자 신상과 업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27%나 됐다. 

또 대다수 응답자(79%)가 공직자의 명찰패용이 도민과 공직자간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무원증·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왼쪽 가슴에 패용하는 일반형 명찰 디자인(3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무원증의 소속·성명을 확대하고 목에 걸거나 가슴에 패용하는 방식은 29%, '현 공무원증'이나 '국가 공무원증' 선호의견은 각각 17%, 16%였다.

한편 도 공직자 중 응답한 대다수(72%)는 명찰패용이 도민과 공직자간 행정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다.

경기도는 도민과 공직자가 명찰패용 방식 및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도민과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패널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경기넷)'을, 도 공직자는 내부 행정정보시스템을 활용했다. 만 14세 이상 패널 2288명과 도 공직자 700명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