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면세업계에 진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어댄은 제주공항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면세점에서 지난 10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면세점은 해외 브랜드 입점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기업인 모어댄의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입점은 올해 국정과제인 사회적 기업 지원 체계 구축방안을 고민하던 JDC가 모어댄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모어댄은 업사이클링과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JDC는 모어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재활용)'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제품을 본래 가치보다 더 높게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JDC 면세점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 지원에 동참하고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어댄은 JDC 면세점 입점을 통해 국내 및 해외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안정적 유통망을 확보하게 돼 매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동차 제작과정에서 생기는 자투리 가죽시트, 에어백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컨티뉴 브랜드의 친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JDC 입점 첫 날부터 모어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영업 시작부터 제주공항을 찾은 관광객과 면세점 직원들의 관심을 모았고 이날 매출만 230만원을 돌파했다.

앞서 모어댄의 컨티뉴 제품은 인기 아이돌그룹인 BTS의 리더 RM, 레드벨벳 예리와 웬디 등이 착용해 디자인과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유명 MC인 강호동 씨 역시 컨티뉴 가방을 매고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컨티뉴에 담긴 사회적 가치와 제품 우수성을 인정 받아 JDC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유명 브랜드들과 면세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기쁘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모어댄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어댄은 2015년 처음 설립된 이래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사회적 기업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 LG, 기아자동차 등의 후원도 받고 있다. 

제주공항 면세점 외에도 스타필드 고양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서울역 디트랙스 등 오프라인 매장과 모어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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