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갈라지면서 65년 넘게 생이별한 혈육이 다시 만났다.
20일 오후 3시 남북 이산가족 382명이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단체로 상봉했다. 북측 주최로 오후 7시부터 마련한 환영 만찬장에서다.
1차 이산가족 상봉은 남측이 89명의 이산가족을 포함, 동반가족 197명이며 북측 가족은 185명이다. 남측 이산가족 가운데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나는 이산가족은 7명. 남매와 재회하는 이산가족은 20 여 명이다.
남북 이산 가족은 6일 동안 2차례 상봉이 이뤄진다. 20일부터 진행되는 1차 상봉은 남쪽 이산가족들이 북쪽 가족을, 이후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2차 상봉은 북쪽 이산가족이 남쪽 가족을 만난다.
남측 이산 가족이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떠나 고성 금강산호텔에 도착하는 시간은 불과 3시간 여. 남북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된 날들은 65년이 넘었다.
이산가족들은 이번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동안 6차례에 걸쳐 11시간 상봉한다. 이어 24일부터 2박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남북정상회담의 결실의 하나인 이번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신청자는 13만명이 넘는다. 그 중 절반이 넘는 55%는 이미 사망했고, 생존자는 5만8000여 명이다. 평균 나이도 80이 넘는다. 상설면회소의 설치가 절실한 배경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1차 추첨 경쟁률은 568.9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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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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