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상봉행사는 24~26일 열려

65년 만에 만난 남북 이산가족이 다시 '헤어짐의 길' 위에 오른다.

남북 이산가족은 22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하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공동오찬을 가진 뒤 남과 북으로 다시 갈라져 귀환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당초 남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하고 공동오찬을 가진 뒤 오후 1시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작별상봉 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남북 이산가족은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눈물의 첫 상봉을 했다.

첫날 단체상봉장은 65년 만의 만남으로 눈물과 오열의 장이 됐다. 가족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부둥켜안고 울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17분부터 오후 9시19분까지 약 2시간 동안 환영만찬을 하며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오전 10시10분부터 3시간 동안 외금강호텔 객실에서 개별상봉과 객실오찬을 진행했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개별상봉 후 공동오찬으로 진행됐으나, 남북은 이번 행사에서 가족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객실에서 오찬을 하기로 합의했다.

가족들은 객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개별상봉 시간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개별상봉이 끝난 뒤 오후 3시3분부터 5시까지는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이 진행됐다.

두 번째 단체상봉은 첫날 상봉에 비해 다소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으나, 이내 상봉 종료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튿날 저녁 만찬은 남북 가족이 따로 먹었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는 이날 작별상봉과 공동오찬을 끝으로 오후 1시께 최종 종료될 예정이다.

남측 상봉단은 버스를 타고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

한편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행사는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24~26일 열린다.

남측 상봉단은 오는 23일 속초에 집결해 이산가족 상봉 접수와 방북교육, 건강검진 등을 받고 24일 방북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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