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구운 빵을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는 송파구 봉사단체 '다우리 북카페' 회원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우리 북카페의 모태는 8년 전 제빵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자연스레 어울려 만든 모임이다.

단순히 빵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빵을 구울 공간을 찾지 못해 지역의 복지회관이나 여성회관, 푸드뱅크 등을 전전하며 빵을 구웠다고 한다. 그러다 2013년 11월 오금동 문정중앙침례교회 내 다우리 북카페에 비로소 둥지를 틀었다.

총 20여명에 이르는 다우리 회원들은 단순히 빵을 굽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비를 걷어 모든 재료를 구입하고 이 중 10여명은 직접 나와 하루 250~300개의 빵을 구워 이웃과 나누는 봉사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회원들이 구운 빵은 일주일에 한번씩 송파구 관내 지역아동센터 3곳과 그룹홈 3곳, 그리고 시각장애인할머니공동체까지 전해진다.

봉사단의 구심점인 최돈회 목사는 "빵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함께 하는 회원들의 변치 않는 열정에 오히려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직접 빵을 배달해 주는 배달봉사를 한다는 조은미씨는 "막상 시작해 보니 봉사는 그리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은 아니었다"며 "특히 초등학생 아들 교육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은 지역민 스스로가 보듬고 나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구 차원의 지원과 보살핌과 더불어 ‘다우리’처럼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민간봉사단의 활동이야말로 우리사회 구석구석을 실핏줄처럼 잇는 건강한 나눔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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