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 독립일 8월15일로 같아

민족지도자 김구 선생과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가 뉴욕에서 만났다.

뉴욕한인사회와 인도 커뮤니티가 3년째 광복절 행사를 함께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플러싱 힌두사원에서 개최된 광복절 연합행사엔 한인사회와 인도커뮤니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장 무대 전면엔 김구 선생의 초상화와 마하트마 간디 사진이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한인사회와 인도계가 공동으로 광복절 행사를 하게 된 것은 한국과 인도의 독립일이 같은 8월15일이라는 인연에서 출발했다.

광복절 연합행사는 2013년과 2014년엔 한인타운(KCS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고 올해와 내년은 인도계가 주관하게 된다.

이날 행사엔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과 정재건 민주평통뉴욕협의회장 등 한인사회 리더들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닐리 로직 뉴욕주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쿠 뉴욕시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도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뉴욕총영사관과 인도총영사관에서도 영사들이 각각 참석해 연합 정신을 살린 행사를 축하했다.

피터 쿠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겪은 한국과 인도, 중국에 광복절은 역사적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아픔을 이기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닐리 로직 의원은 "다시는 전쟁의 아픔이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여성들이 받은 고통과 상처는 우리는 기억하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한다"며 일본군 강제위안부 이슈에 관한 관심을 표명했다.

문화축제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과 인도 청소년들의 사회로 K-POP 공연과 인도 전통 무용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한인청소년들은 이소영 다민족합창단 리더와 함께 김구 선생과 간디, 에이브러햄 링컨 등 독립과 건국의 상징 인물들을 통해 고통의 시간을 지나 광복의 기쁨을 전하는 내용의 스킷 프로그램을 공연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뉴욕시 감사원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은 "퀸즈 지역에서 인도와 한인사회의 연합행사는 단순히 우호와 친선의 의미를 뛰어넘어 서로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정치적으로 힘을 합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미래를 열어갈 후손들에게 좋은 교육의 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뉴욕한인사회 인도계와 광복절 연합행사…김구선생 초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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