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SK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SK그룹 지주회사 SK(주)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LG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 사익편취 등의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공정위 기업집단국 소속 직원들은 28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SK에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회사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 일부가 최 회장의 사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SK는 LG그룹 계열사이던 SK실트론 주식 3418만1410주를 현금으로 매수해 지분 51%를 취득했다. 이후 나머지 지분 49% 중 19.6%는 다시 SK가, 29.4%는 최 회장 측과 계약 관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마쳤다.

SK 측은 공정위의 이번 현장조사에 대해 SK실트론에 국한된 조사가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조사와 같은 전반적인 공정거래 이슈에 대한 현장조사라는 입장이다.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서는 SK(주)가 특별결의에 필요한 충분한 지분을 확보, 재원을 다른 투자에 활용하는 게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 상황에서 당시 중국 등 해외 투자자의 지분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최 회장이 반도체 산업 보호 의지로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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