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

조선대 사범대학에서 독일어과 교수, 대구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낸 강대석씨의 신간이다. 맑스와 엥겔스를 중심으로 사회주의 사상가 7인의 이념과 역사를 소개했다. 사회주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짚어보고 인간의 행복을 위해 철학자들이 꿈꿨던 이상세계 모습을 돌아본다.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인간의 불행이 사유재산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회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상적인 사회구조가 바로 사회주의다. 과거의 서양사상을 우리 민족의 현 실정에 맞게 수용하고 비판하는데 중점을 뒀다. "사람들은 사회에 모순이 많을수록 그러한 모순이 해결되는 이상사회를 염원한다"며 "잘못된 염원은 종교나 실현될 수 없는 이상으로 이끌지만 참된 염원은 항상 일정한 결과를 낳는다"고 전했다. "사회는 인간의 염원과 노력을 통해 변화될 수 있으며 인간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지 않은가."(한길사)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

정철현 남산강학원 연구원이 미국의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1941~1992)의 생명론을 소개한 신간이다. 굴드는 "결국 우리가 가진 것이 우리에게 최선"이라며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고 말한 바 있다. 정씨는 생명들에 대한 굴드의 사유를 11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굴드는 언제나 전체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 기반해서 생명을 보려 했고, 그 속에서 모든 생명은 생생함과 독특성을 뽐냈다"고 평했다. "생명의 역사 속에서 생명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발판 삼아 각자 자신만의 길들을 창조하며 진화해 갔다. 생명 제각각이 걸어갔고, 걸어가고 있는 이 무수한 길은 다른 어떤 존재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유일무이한 길이다. 이러한 창조적 진화의 장에서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옳고, 탁월하다. 그러기에 생명은 모두 경이로운 것이다."(북드라망) 

◇ICT 클러스터의 혁신과 진화

지식경제시대의 도래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만 갖추어지면 입지 조건이 까다롭지 않을 것 같지만 오히려 ICT 관련 기업과 사람들은 일정한 공간을 공유하면서 혁신 활동을 전개하는 지리적 집중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영범, 김원동, 류민호, 류영진, 박준식, 신우열, 이종선, 정동일, 야코 시모넨, 요한네스 헤랄라, 라울리 스벤토 등이 썼다. 저자들은 혁신 활동이 지리적으로 집중되는 이유를 정보·지식·상품의 창조적 결합에서 찾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한국의 테헤란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는 혁신의 요람으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ICT 클러스터다. 세계 곳곳의 ICT 클러스터들을 분석, 각각의 클러스터가 저마다 독특한 진화 과정을 거치며 고유의 특성을 지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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