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트레이트뉴스 어수연기자] 이왕표가 생전 암 투병 중 남긴 유서에서 방송인 이동우에 대한 눈 기증 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왕표는 생전 2013년 수술을 앞두고 "죽은 뒤 모든 장기를 기증하겠다"면서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방송인 이동우에게 눈을 기증하고 싶다"라고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로 데뷔한 개그맨이다.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동을 이어갔으나, 2004년 희귀병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으며 시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후 이동우는 배우 겸 재즈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봉사활동 및 공연으로 활동 중이다. 

이동우는 당시 이왕표의 유언을 듣고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고 답장을 한 바 있다. 이후 이왕표는 기적적으로 쾌차했지만, 최근 재발한 암으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은 이동우에게는 망막 이식이 필요한데 현대 의학기술로는 각막 이상에 대해서만 안구이식을 통한 시력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우의 안구이식은 이미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우는 지난 2014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망막색소변성증은 원인이 불분명해서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며 "어머니가 눈을 빼주시겠다고 했지만, 이식이 안 된다고 말해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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