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 접촉자 10명은 자택격리 조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격리병실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3년 만에 다시 찾아와 보건 당국이 초긴장을 하고 있다. 2015년 사태 때 확산됐던 2차 감염 방지가 가장 큰 과제가 됐다.

만일 확진자를 통한 2차 감염이 발생할 경우 방역에 구멍이 뚫린 셈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확진자로 판명난 61세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 오후까지 쿠웨이트에 머문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왔으며, 쿠웨이트에서 22일간, 두바이에서 2시간 37분 머물렀다.이 남성은 현재 외부와 격리된 채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0일 메르스 확진환자의 일상 접촉자 439명 가운데 172명이 현재 서울에 살고 있고 밀접 접촉자 21명중 서울 거주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들 모두를 상대로 1대 1 감시에 들어갔다.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10명은 자택에 격리조치된 상태다.

일상접촉자는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탄 승객 등 일상적인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말하고, 환자와 2m이내에서 접촉하거나 침과 가래 등 환자의 분비물과 접촉한 사람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다.

현재 관리중인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015년처럼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중동지역에서는 모두 11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 이중에서 30명이 숨졌다.

한편 발열, 호흡곤란과 함께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메르스는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사율이 20~4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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