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에 "2차회담 갖자"친서
백악관 대변인"이미 회담 조율하는 과정"
볼턴 보좌관"올해 안에 전적으로 가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친서의 주요 목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하고 일정 잡기를 기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회담을 조율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이 같은 내용을 10일(현지시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4번째 친서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이 일정을 조율 중이란 발표는 트럼프가 2차 정상회담을 수용했다는 뜻이 된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또다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꼬여가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반전 되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 아마 긍정적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그렇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쯤 어디에서 열릴 수 있을까? 현재로선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때 만나는 것은 시간이 없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위해선 기본적인 의제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9월 유엔총회와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인 10월의 어느 시점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친서를 통해 두 지도자 간의 점점이 찾아졌다면 유엔총회 때 만나 일단 종전선언을 함께 하는 데 초점을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샌더스 대변인이 이날 친서에는 정상회담 개최와 일정을 잡으려는 목적이 담겨 있었다고 밝힌 만큼,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올해 어느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NBC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올해 5~8개의 핵무기를 생산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 활동 은폐를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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