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폐사 닭 조기 개발 시스템 90% 정확성
알리바바, 가축사육 클라우드 AI 사육 시스템

농업에 이어 낙농·축산업에도 인공지능(AI)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전염병 조기발견, 사육공정 관리, 발정기·임신 조기감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로 가축에 부착된 웨어러블 단말 및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체온, 체중, 동작 패턴 등)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며 위험관리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는 폐사 가축 발견에 이미지 분석을 이용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마루이농업협동조합과 NEC는 양계장 닭 건강관리 및 계란 품질 유지를 위해 폐사한 닭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실험 결과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였으며 감지시간도 기존의 5분의 1로 줄였다고 한다. 상용화 목표는 2020년이다.

日마루이농업협동조합과 NEC가 진행중인 실증실험 (사진=NEC)
日마루이농업협동조합과 NEC가 진행중인 실증실험 (사진=NEC)

한편 중국은 전 세계 낙농·축산 농가가 사육하는 돼지의 절반에 달하는 약 7억 마리가 집중돼 있고 AI 시스템 도입에 있어서도 앞서있다.   

중국의 대표적 IT 기업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바바 클라우드(阿裏雲)는 중국 농업기업 터취그룹과 공동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돼지 대량 사육에 도전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사육자가 모든 가축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AI가 사육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도 조성해준다. 더겐 왕 터취그룹 회장은 2020년을 목표로 1천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그룹이 도입한 서비스도 흥미롭다. 평안보험은 가축 소유 여부 판정에 이미지 분석 기술을 이용한다. 양돈업자는 사전에 본인이 키우는 돼지 이미지를 등록하고 사망 시점에 사진을 재촬영해 보험사에 보낸다. 보험사는 AI 분석을 통해 동일한 개체로 판단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가축 사인 등 우려의 소지는 있지만 조사원 파견 비용을 대폭 경감할 수 있고 보험금 지급도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축산분야 ICT융복합확산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에 총 1116억 원을 투입해 ICT 확대를 통한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약 3000억 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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