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카트리나보다 피해규모 더 클 듯
1700억달러 피해 예상...2000만명 영향권

 

미국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이동 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NASA 영상 캡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나아, 메릴랜드 등 4개주와 수도 워싱턴 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 17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플로렌스는 메이저급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버뮤다 제도 남쪽 해상에서 시속 27km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오는 14일 오전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상륙하고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속이 25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있는 인구는 2천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플로렌스는 매우 위험한 폭풍이며 캐롤라이나 지역으로는 수십 년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우려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시사는 "이번 폭풍은 괴물"이라며 "괴물을 견뎌내는 데 목숨을 걸지 말라"고 당부했다.

허리케인 상륙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들썩였고 1700억달러대(191조5400억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005년 미 뉴올리언스에 1610억달러라는 역대 최악의 경제적 피해를 낸 카트리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미 동부지역 330만명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와 높이가 상승한 탓에 태풍의 위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는 한편 중간선거 지원 유세 일정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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