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당 600만원대, 단 8채로 바다조망권은 미확보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지방 분양사업마다 미분양사태를 빚는 한국토지신탁이 강원도 고성군에서도 예외없이 지역을 미분양 늪에 빠뜨리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한토신이 강원도 고성군 봉포리에 분양 중인 '코아루 오션비치'가 청약 1순위자를 대상으로 모두 365가구의 신청을 받은 결과, 절반이 넘는 185가구가 2순위로 넘어갔다.
미달 가구는 주력형인 63㎡와 75㎡ 등 소형에서 대거 나왔다. 전용 84㎡ A·B 등 중소형은 최고 4.32 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자가 공급가구를 모두 채웠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소형의 선호도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코아루 오션비치'는 고성에서 또 하나의 미분양 단지로 남을 전망이다.
한토신이 한달 전에 분양 중인 단지는 대거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토성면 천진리에 479가구의 '천진 한신휴 오션프레스티지'가 미분양의 장본인이다. 이 단지는 전체의 62%에 이르는 248가구가 최종 미달,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올들어 강원도 고성에 2건의 미분양 단지는 모두 한토신의 차입형 개발신탁사업인 셈이다.
고성군의 아파트미분양은 지역에서 소화할 수 없는 밀어내기식의 영업행태에 비롯된 것이다.
한토신은 이들 2건의 아파트 분양 시에 남북 경협의 가시화와 동서고속철도 개통을 호재로 내세웠다. 그러나 브랜드 지명도가 약한 데다 책정 분양가도 만만치 않은 데다 지역의 아파트 실질 구매층이 속초 분양시장으로 이동, 분양 족족 미분양사태를 맞기에 이르렀다.
지역 중개업계는 이번 한토신의 '봉포 코아루 오션비치'의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 아닌 데다, 특히 일부 주택형의 3.3㎡ 당 분양가가 600만원 대라는 주장은 사실상 수요층을 기만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속초시의 P부동산 중개사는 "한토신이 분양에 앞서 일부 주택형이 3.3㎡ 당 600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이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해당 주택은 소수로 판명됐다"고 힐난했다.
본보가 이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781만원으로 직전 천진리의 '한신 더휴'의 분양가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아루가 강조한 600만원대 가구는 단지명에 명기된 '오션'을 전혀 볼 수 없는 아파트동(102동) 2호 라인의 저층이었다. 이들 주택도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할 경우 3.3㎡ 당 분양가는 700만원이 넘는다.
한편 '봉포 코아루 오션비치'는 직전 분양단지와 달리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인의 원정 청약이 두드러졌다. 외지인의 1순위 청약자 비중은 44%로서 '천진 한신더휴'(31%)에 비해 13%포인트 높았다. 한토신이 서울 강남에 분양홍보관을 설치, 투자를 겸한 세컨드하우스 수요층의 유치노력이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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