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자녀 취업특혜 의혹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았던 인명진 목사는 19일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유야무야 넘어가면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아주 엄격하게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고 제재를 받는다"며 "이런 일들이 자꾸 되풀이되는 건 일벌백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한 사람을 봐주다가 많은 사람이 또다시 피해를 당하는 그런 일이 생기니까 일벌백계해야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더 많은 정치인들이 희생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할 될 분들이 자기 자식을 챙기는데 권력을 이용했다"며 "사회 정의를 세워야 될 분들인데 이것 때문에 우리 사회가 불신에 빠지고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 목사는 "이런 일을 다루기 위해 각 정당마다 윤리위원회가 있지만 이게 가동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며 "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도 19대 국회에서만 38건을 제소했지만 아무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특위 구성도 전부 국회의원들로 돼있다. 그래서 외부 사람들로 구성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걸 처리를 안하고 있다"며 "입법을 통해 이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