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SF 영화 '인터스텔라'를 제작한 린다 옵스트(65)가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

18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옵스트는 세이건의 아내이자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앤 드루얀(66)과 손잡고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각본은 '데드폴' 등의 각본을 쓴 잭 딘이 맡는다. 이 영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작품은 우주 관련 소재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두 제작자가 뭉쳤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옵스트는 '인터스텔라'뿐만 아니라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SF 영화 '콘택트'로 큰 성공을 거뒀다. '콘택트'는 칼 세이건이 쓴 동명 SF 소설이 원작이다.

4월 한국을 찾은 린다 옵스트는 '인터스텔라' 제작에 참여한 물리학자 킵 손과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새로운 SF 영화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앤 드루얀은 1981년 칼 세이건과 결혼해 1996년 그가 숨질 때까지 함께했다. 옵스트와 함께 '콘택트'를 제작한 드루얀은 2014년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에미상 논픽션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이 영화로 만들게 될 칼 세이건은 우주의 대중화에 기여한 세계적인 천문학자다.

스탠퍼드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거쳐 코넬대학교 천체연구소장을 지낸 세이건은 1980년대 TV 다큐멘터리 시리즈 '코스모스'의 해설자로 나서 우주에 관한 난해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방송 내용을 책으로 옮긴 동명의 책을 내놨고,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책 '코스모스'는 우주 분야의 고전으로 불린다.

1996년 화성탐사계획에 참여하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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