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엔진시험장, 발사대 폐기에 대해 "미래핵 능력을 폐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열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또 이어서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한다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핵 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이런 식의 활동은 완전히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아가서 영변 핵 시설을 영구히 폐기한다면 영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핵 물질이나, 핵무기의 생산을 비롯한 핵 활동을 이제는 중단해 들어가겠다는 그런 뜻이 될 거 같다"며 "더 나아간다면 영변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여타 핵 시설도 영구히 폐기돼야하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 완전한 핵 폐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 폐기와 함께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까지 이렇게 언급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큰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이상 앞으로 진척되는 것은 결국 북미 간 대화를 통해서 해결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 6자회담을 통한 합의와 이번의 비핵화 합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비핵화 합의는 그렇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정상과 북한 지도자, 북미 간 양 정상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서 이른바 '톱 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핵화로 가기 위한 프로세스를 위해서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협상에서 해야겠지만 크게는 (북미) 양 정상간에 합의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합의에 맞춰서 실무협상이 진전되도록 비핵화 시한을 정한다든지 쌍방간 교환할 조치들을 크게 합의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비핵화가 진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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