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해 13-10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선수
두산 베어스 김재환 선수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5승째(45패)를 올린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시작은 두산이 1-8로 끌려가던 6회초였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호,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해 순식간에 6-8로 따라붙었다. 

시즌 43호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홈런 40개로 공동 2위인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또 전신 OB 베이스 시절이던 1998년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의 42홈런을 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4타점을 추가해 시즌 타점을 127개로 늘린 김재환은 2016년 자신이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24개)도 스스로 넘어섰다.
 
두산은 이후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1점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좌월 투런 홈런(시즌 15호)를 쏘아올려 9-8로 역전했고, 이후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NC가 8회말 나성범의 투런포(시즌 22호)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9회초 더욱 힘을 냈다.

9회초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깬 두산은 후속타자 박건우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2-10으로 앞섰다. 두산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타선에서 양의지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고, 박건우와 김재호도 각각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주환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0-10으로 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지켜 승리 투수가 됐다.시즌 6승째(3패 26세이브)다. 

반면 4연패에 빠진 9위 NC는 76패째(55승 1무)를 기록해 최하위 KT와 승차가 사라졌다.

 10-10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한 NC 불펜 투수 이민호는 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 시즌 4패째(5승 14세이브)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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