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사진=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스트레이트뉴스 어수연기자] 추석특선 영화 <타이타닉>이 화제다.

22일 오후 EBS '세계의 명화'는 영화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카메론)을 추석특선 영화로 방송했다.

추석특선 영화로 방영된 '타이타닉'은 널리 알려진 비극적 실화에 가상의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덧붙인 멜로드라마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에 깔려 있는 테마, 기술에 대한 양가적 시선은 초창기 작품인 <타이타닉>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줄거리:

한 보물 탐사팀이 84년 전, 깊은 바닷속 타이타닉 호와 수장된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인다. 

그들이 타이타닉 호를 뒤져 찾아낸 것은 낡은 금고 속 여인의 누드화 한 장. 그림 속 여인의 목에 걸린 목걸이는 그들이 찾고 있던 다이아몬드였다. 

타이타닉 호에서 누드화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TV 전파를 탄 뒤 탐사팀은 어느 노부인로부터 자신이 그림 속 주인공이라는 제보를 받게 되고, 혹시나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노부인을 인터뷰한다. 

84년 전으로 돌아간 1912년, 세계 최대 유람선 타이타닉 호의 첫 출항이 세계적인 관심사인 때다. 

영국 귀족 뷰케이터 일가는 가문의 몰락으로 인해 외동딸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신흥 졸부 칼 헉슬리(빌리 제인)와 정략결혼 시키려 한다. 

로즈는 칼을 따라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타이타닉 호 1등실에 오른다. 섬세하고 인간적인 성격에 예술에 대한 안목도 상당한 로즈는 돈 밖에 모르는 약혼자를 경멸하며 자신의 신세를 답답히 여긴다. 

한편, 포커판에서 승선권을 따낸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타이타닉 호 3등실에 탄다.

마침내 타이타닉 호가 출항한다. 그 날 저녁, 처지에 염증을 느낀 로즈는 자살할 생각으로 배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우연히 이를 목격한 잭이 로즈를 구한다. 

칼은 체면 치레를 위해 잭을 1등실 만찬에 초대하고, 함께 자리한 상류층 인사들과 함께 잭을 무시하지만 잭은 아랑곳하지 않고 칼의 무례한 언사를 재치 있게 받아친다. 

로즈는 잭의 모습에 더욱 호감을 느끼고, 그날 밤 두 사람은 3등실의 시끌벅적한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로즈와 잭은 날로 가까워지고, 칼은 잭에게 절도 혐의를 뒤집어 씌워 선실 아래에 가둬놓는다. 

하필이면 타이타닉 호가 빙산과 부딪쳐 조금씩 침수되던 때다. 1등실 승객과 탈출하던 로즈는 잭을 구하러 아래로 내려가고, 두 사람은 가까스로 갑판까지 살아 나온다. 

마침내 타이타닉 호가 두동강 나 가라앉고, 미처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한 약 1500 명의 승객들은 차가운 밤바다에서 하나 둘씩 죽어 나간다. 

잭은 작은 뱃조각 위에 로즈를 올려주고 로즈가 겁내지 않도록 용기를 준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구명보트에 올랐던 항해사 중 한 명이 그나마 살아 있는 조난자들이라도 구하기 위해 돌아온다.

대부분의 승객이 이미 찬물 속에서 동사한 상태, 로즈는 잠들 듯 죽은 잭의 모습에 몹시 슬퍼하지만 잭의 말을 상기하고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발버둥친다. 

간신히 구조돼 뭍으로 나와서는 신원을 묻는 선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로즈 도슨'이라 말한다. 다시 현재. 긴 이야기를 마친 노부인 로즈는 선실에서 편안히 잠든다.

▷감상 포인트: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전기 엔지니어, 어머니는 화가였다. 그의 예술적 안목과 기술에 대한 관심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모양이다.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자 SF물에 무척 탐닉하는 소년이었는데 일본 괴수물 <고질라>를 무척 좋아했고, 로켓, 비행기, 탱크 등을 직접 만들며 놀았다고 한다. 

나중에 16mm 카메라를 손에 넣은 뒤엔 직접 만든 장난감들로 여러 특수효과를 실험하며 촬영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중퇴 뒤 트럭 운전, 만화 어시스턴트 등으로 일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영향으로 영화를 할 결심을 한 그는 틈틈이 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찍었다. 

로저 코먼의 뉴 월드 픽처스에 입사한 뒤 <피라나 2>(1981)의 연출로 장편 데뷔했으나 제작자의 농간으로 인해 여러모로 끔찍한 혹평에 시달렸다. 데뷔작의 충격을 쉬이 잊지 못한 제임스 카메론은 게일 앤 허드를 찾아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모든 권리를 1달러에 넘길 테니 영화만 찍게 해달라고 제안했고 <터미네이터>(1984)가 대성공을 거둬 그의 커리어도 안정을 찾았다. 

뒤이어 연출한 <에이리언 2>(1986)도 흥행과 비평에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뒤로 제임스 카메론의 테크놀로지 실험이 이어진다. 

해양 SF <어비스>(1989)는 액션의 스펙터클이 볼만했던 그의 이전 작품들과 다소 성격이 달랐기에 대중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훗날 만드는 그의 작품들의 원형을 담고 있다. 

<어비스>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타이타닉>을 만들었다. 당시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를 들인 

물에 대한 그의 집착은 멈추지 않는다. <타이타닉>의 기록적인 성공 뒤엔 한동안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했는데 이때 만든 다큐멘터리도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호를 취재한 <비스마르크호의 비밀>(2002), 수장된 타이타닉호의 안팎을 촬영한 IMAX다큐멘터리 <고스트 오브 어비스>(2003), 대서양과 태평양 심해를 탐사한 <에이리언 오브 더 딥>(2005)이었다.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총집합시켜 만든 <아바타>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현재 <아바타 2>의 개봉을 준비 중이며, <아바타> 시리즈는 5편까지 북미 개봉일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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