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구의 직언직설] 국민은 분단이용세력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홍승구의 직언직설] 국민은 분단이용세력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 홍승구(전 흥사단 사무총장)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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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구(전 흥사단 사무총장)
홍승구(전 흥사단 사무총장)

영화 ‘강철비’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다. ‘분단국가의 국민은 분단 그 자체가 아니라 분단을 이용하는 세력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는 것이 대사의 전문이다. 

추석 연휴 중 텔레비전에서 영화 ‘강철비’를 봤다. 작년 12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400여만 명이 봤으니 적지 않은 수가 본 셈이다. 영화는 속성상 허구지만 소재와 주제는 현실로부터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는 북측의 6차 핵실험, 로켓 발사, 트럼프와 김정은이 주고받은 말 폭탄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시기였다. 2시간이 넘는 영화를 보면서 전율을 느꼈던 것은 북한 군부에 의한 핵 공격이 아니라 ‘분단국가의 국민은 분단 그 자체가 아니라 분단을 이용하는 세력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는 대사였다.

1945년 분단이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남북 분단은 더욱 고착화 되는 과정을 겪어왔다. 분단의 시작은 외세의 영향이 크지만 분단 고착은 민족 내부에도 원인이 있다. 분단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로는 안보를 빙자하여 온갖 탈법과 불법을 일삼으며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는 것은 고상한 표현이고 그들의 행태는 패악질 수준이다. 

분단 세력의 행태는 첫째, 사실을 외면한다. 다시 말하면 과장도 있으나 거짓이 심하다는 것이다. 북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퍼트린다. 

북한은 악의 축이고 약속을 위반하며 적화통일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우리 민족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990년 독일 통일, 소련연방 해체에 따른 유럽에서의 냉전 해소, 즉 자본주의 세력이 공산주의라고 불리는 세력과 체제경쟁에서 이기면서 북한은 체제 붕괴의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더구나 노태우의 북방정책으로 남한이 자신의 동맹국인 러시아, 중국과 수교했으나 미국과 일본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음으로서 북한의 체제 불안은 극에 달하게 된다. 또한 군사력과 직결되는 경제력에서도 남한은 북한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서게 됨에 따라 북한은 적화통일은 고사하고 북한 정권의 유지에 급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분단세력은 능력도 안 되는 북의 위협을 공공연히 떠들어왔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거짓말의 대표적 사례는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은 선거 유세에서 노무현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허위 사실로 상대방 후보를 공격했고 선거 이후에도 검찰까지 동원하여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켰다. 

둘째, 분단세력은 거짓을 넘어 조작질도 서슴지 않는다. 군사정권아래서는 비일비재했고 최근에도 간첩조작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탄압했다. 유우성간첩조작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국가정보원은 2012년 탈북한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몰았다.

뿐만 아니라 재판부에 조작된 서류를 증거로 제출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결국 2015년 10월 대법원은 유우성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국가정보원 관련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셋째, 분단세력은 외세 의존적이다. 그들의 국적과 민족성을 의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북한 핵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북미합의를 북한이 어겼다고 우긴다. 핵과 관련한 최초의 북미합의는 1994년 10월 제네바합의다. 주요 내용은 북한이 핵 활동을 중지하면 북한에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고 북미수교 및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중간선거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어 정책과 예산에 압박을 가하면서 합의 이행이 되지 않은 측면이 크다. 그런데 미국의 불이행은 거론하지 않고 북한이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만 내세운다. 2005년 9.19공동성명도 마찬가지다. 주요 내용은 제네바합의와 비슷하다.

그런데 9.19성명은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있던 북한 자금에 대한 동결조치를 발표하면서 암초를 만나게 된다. 이런 사실은 외면하고 북한이 이행하지 않은 내용만 오려내어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공격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분단세력은 한반도 통일과 민족의 행복을 방해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 애쓰고 있다. 미국 강경파들은 미국 군수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국내에 있는 분단 세력은 기득권 유지와 확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언론계에서도 활보하고 있는 분단세력 때문에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빨리 분단세력을 청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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