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세계는 지금] 유통 공룡 '아마존'의 끝없는 무한 질주
[4차산업혁명, 세계는 지금] 유통 공룡 '아마존'의 끝없는 무한 질주
  • 김정은 기자 (oliver3@hanmail.net)
  • 승인 2018.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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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컨셉 유통매장 또 오픈...아마존 방식의 쇼핑 방법 제시
온라인 평점 및 조회수 기반의 제품 선정,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가격표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시너지를 노린 아마존 방식의 매장 연이어 공개

[스트레이트뉴스 김정은 기자] 유통 공룡이라 불리며 온라인 소매시장을 장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com)이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또다시 선보이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북스토어 '아마존 북스', 무인 상점 시대를 연 '아마존 고', 파격적 가격을 내세운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마켓'에 이어 이번에는 '아마존 포-스타(Amazone 4-star)'가 그 주인공이다.

뉴욕에 오픈한 아마존 '포-스타' 매장 이미지
뉴욕에 오픈한 아마존 '포-스타' 매장 이미지

고객 평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마켓 '포-스타'

뉴욕 남부 소호 인근에 27일 오픈한 포-스타 매장 내에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소비자 평점(별 1~5개) 4개 이상의 평점을 받은 2000여 품목의 인기 상품이 전시돼 있다.

포-스타에는 아마존 고와 같은 첨단 기술이 접목되지는 않았지만 시험적인 시도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자제품, 가전제품, 가정 주방용품, 장난감, 책, 게임, 식료품 등 종류가 다양하고 아마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방문객은 아마존 단말 등을 구입하기 전에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고 각 제품에는 디지털 가격표가 부착돼 온라인처럼 가격이 자동 조절된다. 아마존닷컴의 판매 가격이 그 기준이기 때문에 잦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아마존 측은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고객이라면 온라인 할인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아마존은 "포-스타는 고객 스스로 평점을 매긴 상품을 실제로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매장이다. 오픈일에 전시된 제품들의 평점은 평균 4.4다. 아마존 고객들이 가장 사고 싶어 하는 우수한 제품들만을 선별해 판매하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포-스타 개장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몇 년간 주력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 사업의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폭스 뉴스 역시 "지난 몇년간 이어온 아마존의 오프라인 사업 확대와 맥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2015년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 1호점을 선보인 후 미국 전역에 18개 점포로 매장을 확대했다. 2017년에는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를 137억 달러라는 거액에 인수했고 올해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를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포-스타 역시 아마존 오프라인 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시험 단계의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마존의 주력 사업은 전자상거래다. 하지만 특정 상품의 카테고리 정보는 고객의 구매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실제 매장이 더 유리하다고 회사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을 꿈꾸는 새로운 시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거대한 물류 시설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온라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경쟁업체의 오프라인 사업을 파괴해 온 아마존은 이제 오프라인 유통시장까지 넘보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포-스타 매장 사업에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케셀(Steve Kessel)'이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케셀은 베이조스 CEO 직속으로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아마존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총괄했고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 등 하드웨어 제품 개발팀을 이끌었다. 2011년 태블릿PC '파이어' 출시 후 잠시 휴직했으나 2015년 복귀하면서 오프라인 서점 프로젝트를 맡아 같은 해 11월 아마존 북스 1호점을 워싱턴주 시애틀에 오픈시켰다.

그는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사업의 중책도 맡고 있다. 아마존 고는 시애틀에서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뉴욕 매장 오픈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2021년까지 30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이처럼 오프라인 영역에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존은 최근 실제 점포를 활용한 e커머스 사업을 급속히 확대시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아마존은 최근 자사 배달사업과 매장사업을 통합했다. 아마존이 두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빠른 쇼핑 체험이다. 흥미롭게도 포-스타 매장 오픈일과 같은 날 아마존은 홀푸즈 마켓 상품을 프라임 회원에게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서비스 ‘프라임 나우(Prime Now)’를 미국 전역 48개 도시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고객이 미리 주문한 홀푸즈 상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한 후 매장 주차장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임 나우'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임 나우'

아마존은 홀푸즈의 식료품을 시작으로 아마존 북스, 아마존 고, 아마존 포-스타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사업과 자사의 빠른 배달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아마존은 9월 초 시가 총액 1조 달러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제프 베조스 CEO의 재산 역시 현존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1500억달러(약 169조원)를 넘어서며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떤 경쟁업체도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아마존. 오프라인 인프라 확보로 한층 주가를 높이며 앞으로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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