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측"제작사 사과 수용"

배우 김윤석, 김태균 감독, 배우 주지훈(왼쪽부터)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수살인'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영화 암수살인’(暗數殺人)이 예정대로 3일 개봉하게 됐다.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실제 범죄 피해자 유족 측은 "제작사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

이어 "다른 유족들이 상영을 원하고 있고, 영화가 암수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소송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암수살인'은 2007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했다.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 영화다.

하지만 유족 측이 "살인사건이 그대로 재연되고, 고인이 된 피해자의 인격권과 유가족의 ‘잊혀질 권리’가 침해당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개봉이 불투명했었다.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인사건을 말하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8일 심문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들었으며, 법정에서 영화 일부를 상영해 심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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