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남북한 포격사태에 따른 향후 전망과 관련, 상반된 국내 북한 전문가들의 반응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인터넷 속보로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북한이 두차례 포격 후 남한의 대응포격이 있었지만 포탄들은 모두 인원과 시설이 없는 지역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번 남북한 포격사태를 촉발한 지뢰 매설과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일련의 과정을 전하며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를 조준하지 않고 포탄 한 발을 발사한 것은 하나의 경고를 의미한다"면서 군사적 충돌로 확전될 만큼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북한연구원은 "만일 남북이 서로간 대응의 수위를 높여간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대부분 탈북자들로 구성된 반북 시민운동가들이 연천에서 북한 쪽을 향해 전단들이 실린 대형 풍선을 날려 보냈을 때 북한 군인들이 고사총 사격을 가한 바 있다"며 최근의 충돌 사례를 언급했다.

타임스는 "외부세계와 주민들이 단절된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은 대북전단과 확성기 방송에 극도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은 채 북한 군인들이 사격을 가하는 장면을 관영TV에서 보여주는 등 내부의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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