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동욱 서예가가 '세종대왕 한글이 목숨이다'라는 글을 쓰는 행위 예술을 하고 있다.

 

 

10월 9일은 누구나 알고 있는 572돌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법정공휴일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한글날 경축식을 9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개최한다. 거리에 영어간판이 넘치는 광장에서....

야외에서 열리는 한글날 경축식은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격상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한글날은 1926년 당시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맞이하여 ‘가갸날’기념식을 가진 게 시초다. 그 때는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일)에 기념식이 열렸다.

 

음력 9월 마지막 날인 29일을 한글날로 정한 것은 ‘세종실록’28년(1446년) 9월조에 “이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라고 한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다.

 

가갸날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꾼 해는 1928년이었다. 1931년에는 그동안 음력으로 기념해오던 한글날을 양력으로 고치기로 하고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그 후 이 환산법을 다시 계산한 결과 하루 앞선 10월 28일로 한글날이 바뀌었다.

한글날을 양력 10월 9일로 확정한 것은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이 되고 나서였다.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서문에 나오는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 十一年 九月 上澣)’의 ‘9월 상한’을 9월 상순의 끝 날인 음력 9월 10일로 잡고 그것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로 정한 것이다. 서문은 정인지가 쓴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글날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91년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2006년 국경일로 격상됐지만 공휴일에 포함되진 않았다. 2013년 돼서야 한글날은 22년 만에 다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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