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 위원사인 삼성전자, 롯데백화점 등 8개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소속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6조2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동반위는 10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식'을 열이 이같이 밝혔다. 
 
기금조성에 참여하는 기업은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CJ제일제당, SK하이닉스, LG화학, GS리테일,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참여 기업들은 올해부터 3년간 6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협력사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3462억원) ▲협력기업 임금지불능력 제고(1조7177억원) ▲협력사 금융지원(4조1478억원) 등을 위해 사용된다. 

앞서 동반위는 지난 4월 17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위한 추진위원회 소속 대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협약은 대기업·협력사 간 개별 계약이 아닌, 8개사와 8개 협력사가 공동 서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협약에서는 ▲ 단가 결정에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부품 등의 시가, 적정 관리비 및 이익 등 반영 ▲단가 변경사유 발생 시 협력사 조정 신청에 신속한 협의 ▲법정기일 내 신속한 대급 지급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대기업들은 대금 지급과 관련해 '상생결제' 방식에 따른 지급 규모 및 비율을 가급적 확대하는데 동의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임금격차 해소가 사회 제반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이 부분의 해결 없이는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오늘의 협약은 기업간 이뤄지는 최초의 사회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기업뿐 아니라 1차 협력사 차원의 역할도 규정했다.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와 거래시 대금·지급 시기 및 방식에 대해 대기업의 이행사항을 동일하게 준수한다. 또 자체적인 연구개발(R&D) 능력제고, 생산성 향상 등 노력을 통해 대기업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임직원의 근로조건 개선과 신규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동반위는 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역할을 담당, 우수사례에 대한 홍보 및 협약에 대한 정기적 점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권기홍 위원장은 "이달 안에 1개사가 추가될 예정이며, 현재 5-6개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내로 20개사 정도 공동협약에 참여할 것"이라며 "개별기업이 얼마를 냈냐 보다는 공동의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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