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비정규직, "서러운 '서자' 양산 해놓고 '재갈'까지 물려"
한국마사회 비정규직, "서러운 '서자' 양산 해놓고 '재갈'까지 물려"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18.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지속적인 '노조탄압'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을 와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마사회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파업을 앞두고 사측이 파업 대응 문건을 작성하는 등 정당한 노조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는 최근 안양고용노동지청 앞에서 '마사회 비정규직 부당노동행위 및 노조탄압 고소'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마사회지부 조합원들은 "원청인 한국마사회는 지난 4월 이후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활동 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등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해 왔다"며 "특히 지난 6월 30일 지부의 합법적인 파업을 앞두고, 파업대응계획을 수립해 노조와해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마사회가 파업을 이틀 앞둔 시점에 작성한 '(렛츠런파크) 서울 시설관련 용역원 파업 시 대응계획 보고' 문건에 따르면 '시설관리·환경미화·통신관리 용역업체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을 강행할 시 업체 계약해지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지부 조합원들은 한국마사회 측이 작년 12월부터 18차째 진행되고 있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협의회'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김현준 한국마사회지부 지부장은 "현재 한국마사회 본사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용을 추진하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본사 간부들이 노조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는 등 노사전협의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8일 안양고용노동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이런 가운데 한국마사회의 비정규직 채용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 및 각 산하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마사회의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마사회의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은 6798명 가운데 5858명으로 농협하나로유통이 1711명(비정규직 비중 65%)과 산림청 1568명(78%), 가축위생방역본부 959명(96%)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다.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외부행사 자리에서 한 선언이 공기업 비정규직 제로화였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정부부처가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심지어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나는 공공기관도 있다는 것은 그 동안 기관과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라고 하니까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직원을 '무기계약직'이란 틀로 묶었다"고 강조했다.


주목도가 높은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