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MBC TV '무한도전'의 인기 코너 '무한도전 가요제'가 또 가요계를 강타했다. 

22일 오후 '무한도전 - 영동고속도로가요제' 방송 직후 공개된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참가곡 음원 6곡은 23일 오전 9시 현재 멜론, 네이버뮤직, 벅스를 비롯해 주요 음원차트 실시간차트 1~6위를 휩쓸고 있다. 

박명수와 아이유가 뭉친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의 '레옹'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제국의아이들' 멤버 광희·'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이 결합한 '황태지'의 '맙소사'가 뒤를 좇고 있다. 

이어 하하와 자이언티의 유닛 '으뜨거따시'의 '스폰서($ponsor)', 정형돈과 밴드 '혁오'가 뭉친 '오대천왕'의 '멋진헛간', 유재석과 박진영이 결합한 '댄싱게놈'의 '아임 소 섹시(I'm So Sexy)', 정준하와 윤상이 뭉친 '상주나'의 '마이 라이프'(피처링 '씨스타' 멤버 효린)가 4~6위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을 압도한 2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21.1%를 찍었다. 지난주 15.2% 보다 5.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7.0%,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5.3%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녹화가 진행된 이번 가요제는 4만여 인파가 모이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방송계와 가요계뿐 아니라 연예계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이벤트다. 박명수와 제시카의 '냉면'을 비롯해 유재석과 이적의 '압구정 날라리'와 '말하는 대로', 정형돈과 정재형의 '순정마초' 등의 히트곡들이 이 가요제를 통해 나왔다. 정형돈의 '강북 멋쟁이'를 비롯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곡들도 한 두곡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방송사(MBC)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주장도 펼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12년 5월 월간 '콘텐츠 시장동향'을 통해 발표한 '콘텐츠산업에 대한 이슈 및 전망과 시장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디지털 종합순위 기획사별 점유율'에서 '빅뱅' '2NE1' 등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13.2%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무한도전' 등의 음원을 유통한 imbc가 10.9%로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그런데 음원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는 시스템으로 자신들이 수익을 위해 '무한도전 가요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참여 가수들과 시청자, 나아가 가요제를 즐기는 관객들의 일종의 축제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가요계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다. 

가요 관계자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참신함과 선행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완성도 여부를 떠나 발표하기만 하면 관심을 받는 곡에 대한 놀라움, 무한도전' 라인업에 끼지 못하는 아쉬움 등이 뒤섞여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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