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김세헌기자] 농협은행이 단위농협과 막무가내식 경쟁으로 경영부실이 초래되고 있음에도 모회사격인 농협중앙회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단위농협과 경합 중인 점포는 총 57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 11개 점포가 영업 중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전남, 대구에도 각각 6개 점포가 인접 거리의 단위 농협과 경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단위농협이 출자해 만든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로 사실상 식구끼리 나란히 간판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7개 영업점의 사업실적을 보면 최근 3년 내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포가 10개나 된다. 특히 경기영업부는 2016년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보며 130억원의 손실에 허덕이고 있고, 서울 중화동 지점도 매년 마이너스 행진으로 1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로 한 뿌리를 두고 있는 농협은행과 단위농협이 서로 경쟁하는 비효율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경합점포 해소방안을 마련하는 등 영업점 배치에 효율성을 기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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