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이른 추위가 강한 바람과 함께 일찍 찾아왔다. 최근 이러한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척추 건강 관리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추위로 인해 척추 퇴행이 가속화되어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퇴행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젊은 층에 비해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중년 층이라면 발병하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 속에서는 척추와 관절, 인대 주변 근육 등의 유연성이 저하되기 마련인데, 이때 무리하게 움직인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허리를 펼 때나 걸을 때 수시로 나타나는 통증이 대표적이다. 또한 걷다가 잠시 앉아 쉴 경우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걸으면 통증이 재발하는 등 불편을 겪게 된다.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 끝 부분이 저리거나 아프고 당기기도 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 걷는 도중 다리가 저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때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달리 갑작스레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랜 시간동안 뼈, 인대, 디스크 등이 점차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통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척추 건강에 효과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 걷기 등이 있다. 수영은 허리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를 줄여줄 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걷기 운동은 척추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 개선, 근력 강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정기적으로 척추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도 필수다.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몸을 항상 따듯하게 유지시키는 것도 이뤄져야 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수시로 허리 통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보행마저 어려워 고령층 삶의 질을 현격하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초기에 발견할 경우 신경성형술, 도수치료 등의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도 풍선확장술, 신경공확장술 등의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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