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부산의 한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는 교수가 동덕여대에서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는 이른바 ‘동덕여대 알몸남’을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K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무용 칼럼을 쓴다고 자신을 소개한 A 교수는 16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동덕 여대 알몸남: 미성숙의 도착적 표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 교수는 "남대가 여대에 들어가 복도에서 옷을 벗고 자위 행위를 한다. 자위는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삼는 성 행위이다. 이것이 시민들이 모두 분노할 만큼 나쁜일일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덕여대 알몸남은 성생활이 정상인처럼 발달하지 못하고 유아기의 자기 성애 단계에 고착되어 있는 것”이라면서 “여자와 성관계를 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신체를 남에게 보여주거나 만지면서 성적 쾌락을 추구하고, 그러다가 여대에 들어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알몸남은 범인이 아니라 성적 미성숙자”라면서 “이런 사람은 가르치거나 치료해야지 처벌해서는 안된다. 미성년자에게 법은 관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한 학생은 “20대 남성범죄자를 성적 미성숙자라며 법적 미성년자와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가 어디서 나온 것이냐”면서 “프로이트 이론은 가져왔지만 이 사건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교수는 개인만 알고 그 영향과 사회적 파장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덕여대 알몸남' 박씨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됐으며 경찰은 박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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